상설전시
시원한 여름 나기: 서화 속의 여름 이미지
전시개요
고상하고 아취 있는 활동으로 더위를 식히며 여름날을 보내는 것을 ‘소하(銷夏)’ 또는 ‘소하(消夏)’라고도 합니다. 현대인은 에어컨이나 차가운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지만, 아직 전기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대에 옛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기나긴 여름을 보냈을까요?
이번 전시는 ‘음식, 옷차림, 생활 공간, 이동, 배움과 놀이’ 등 다양한 측면을 통해 옛사람들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여름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또한 오감을 열어 화면 속 단오 약초의 맑은 향기, 용선 경주의 떠들썩한 열기, 여지와 과일의 달콤한 맛, 얼음과 물가가 전하는 서늘함 그리고 베옷과 돗자리의 촉감까지 함께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위를 식히는 도구를 넘어―부채의 모든 것
부채는 옛사람들에게 더위를 식혀 주는 최고의 도구이자 여름철 중요한 패션 소품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부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림 속에 등장하고, 어떤 것은 시로 남겨지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실제 부채를 다시 장황하여 감상용 화첩으로 새롭게 꾸며졌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찾아보셨나요?
부채는 서화 창작의 중요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기획 및 교육홍보팀이 국립 쟈이(嘉義) 고등학교, 쟈이현 다지(大吉) 중학교와 협력하여 학생들이 전통 부채 위에 현대 생활 속의 ‘소하도(銷夏圖)’를 그리도록 하고 옛사람들을 본받아 부채 면에 시를 적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옛날과 오늘날의 더위 나기 방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주는 한편 부채가 실용성과 심미성을 함께 지닌 특색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